한국 수출 동향 분석 보고서 (2025년 10월 실적 기반)
한국 수출 동향 분석
주요 실적 요약
최근 1년 총 수출액
$650.2B
견조한 성장세 유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5.8%
주요 품목 회복세 견인
최근 1년 무역수지
$+25.5B
연속 흑자 기조 달성
월별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 (억 달러)
최근 12개월간의 수출입 동향입니다. 연초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며 일시적 적자를 보였으나, 이후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안정적인 무역 흑자 기조로 전환되었습니다.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한국의 수출은 특정 주력 품목에 의해 주도됩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주요 5대 수출 품목 비중
주요 5대 품목 증감률 (YoY)
신성장 동력 품목 수출 증감률 (YoY)
기존 주력 산업 외에도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K-콘텐츠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장별 수출 동향
수출 시장은 중국, 미국, 아세안 등 주요 권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근 대미 수출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반면, 대중 수출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5대 수출 시장 비중
주요 5대 시장 증감률 (YoY)
주요 수출 환경 및 리스크
긍정적 요인 (기회)
-
✔
글로벌 IT 경기 회복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
-
✔
친환경차/EV 시장 확대
자동차 및 이차전지 수출 호조 지속
-
✔
신흥국 인프라 투자
기계, 철강 등 관련 품목 수요 발생
부정적 요인 (리스크)
-
❌
글로벌 경기 둔화
주요 시장의 수입 수요 감소 우려
-
❌
공급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물류비 상승 및 교역 불확실성 증대
-
❌
원자재 가격 변동성
수입액 증가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결론 및 향후 전망
한국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회복과 신성장 품목의 약진에 힘입어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수출 시장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합니다.
I. 요약 (Executive Summary)
2025년 10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95.7억 달러를 기록하며, 6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2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것으로, 수출의 질적 성장을 시사합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14.0% 증가한 29.8억 달러로,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며 강력한 기저 모멘텀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수출 성장은 AI 서버 수요에 기반한 반도체(+25.4%)와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에 힘입은 선박(+131.2%)이 압도적으로 견인했습니다. 반면, 미국 관세 영향과 조업일수 축소로 자동차(10.5%), 철강(21.5%) 등 다수 주력 품목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업종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수입은 에너지 단가 하락으로 1.5% 감소한 535.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0.6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2025년 1~10월 누적 흑자(564.3억 달러)는 이미 2024년 연간 흑자 규모(518.4억 달러)를 초과했습니다.
향후 전망의 최대 변수였던 미국과의 관세 불확실성은 10월 29일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 타결로 해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미국 관세 리스크를 반영했던 일부 국내 기관의 비관적 전망 보다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견조한 흐름을 예상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낙관적 전망 이 2026년 수출 환경에 더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I. 서론 (Introduction)
2025년 한국 수출은 글로벌 IT 경기 회복 신호 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라는 상반된 환경 속에서 5개월 연속 성장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이 복합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적응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본 보고서는 2025년 10월까지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 수출의 구조적 펀더멘털을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특히, 10월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 라는 중대한 정책 변수가 2026년 수출 환경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수출 향방을 예측하고자 합니다.
조사 범위는 2025년 10월 31일까지의 통관 기준 잠정치를 기반으로 하며 , 데이터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세청 의 공식 발표 자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무역협회(KITA), 한국은행 및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 자료 를 교차 분석하여 신뢰도를 제고했습니다.
III. 한국 수출 실적 총괄
2025년 10월 총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595.7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역대 10월 실적 중 최대 규모입니다. 수입액은 1.5% 감소한 535.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 감소는 주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9.0% 감소한 데 기인합니다.
이에 따라 10월 무역수지는 6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 6월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를 5개월 연속 이어갔습니다. (일부 관세청 잠정치 기준 61억 달러 ).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무역수지는 564.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되었습니다. 1~10월 누적 흑자가 2024년 전체 연간 흑자 규모인 518.4억 달러를 이미 10월에 넘어섰다는 점은 , 현재의 흑자 기조가 단순히 수입 감소에 기댄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 수출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10월 수출의 가장 큰 특징은 '질적 성장'입니다. 3.6%라는 외형적 성장률은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2일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수치입니다. 조업일수 변동 요인을 배제하고 실질적인 모멘텀을 파악할 수 있는 일평균 수출액은 29.8억 달러로, 전년 동기(26.1억 달러) 대비 14.0% 급증하며 전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3.6%라는 헤드라인 숫자에 가려진 한국 수출의 강력한 기저 동력을 보여줍니다.
2025년 월별 수출 추이를 보면, 1월(10%)의 부진을 딛고 2월(+0.4%), 3월(+3%)을 거쳐 6월(+4%)부터 10월(+3.6%)까지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 을 보이며 안정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IV. [세부 분석 1]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2025년 10월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세분화하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단 4개 품목(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컴퓨터)만이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반도체'와 '선박'의 초호황이 다른 주력 품목의 부진을 상쇄하는 'K자형 양극화(Bifurcation)'가 심화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Hot] 핵심 주도 품목 (성장 견인)
- 반도체: 10월 수출액 15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4% 급증했습니다. 이는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이자 역대 10월 최대 실적입니다. 이러한 호조는 AI 서버 투자 확산 에 따른 HBM, 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 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을 견인한 결과입니다. 이 HBM 수출의 상당 부분은 최종 조립 공정을 위해 TSMC가 위치한 대만으로 향하고 있으며 , 이는 V장에서 후술할 대(對)대만 수출 급증의 핵심 요인입니다.
- 선박: 46.9억 달러 수출로 전년 동기 대비 131.2%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8개월 연속 증가세 속에서, 특히 브라질로 향하는 24.7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가 실적에 반영되었습니다. 이 실적은 V장의 중남미 수출 실적(+99.0%)을 견인한 유일한 요인 으로, 특정 품목의 일회성 계약 이행이 전체 시장 통계를 급등시킨 사례로 분석됩니다.
- 석유제품: 38.3억 달러(+12.7%)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제품가격은 보합세였으나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Cold] 주요 부진 품목 (리스크 요인)
- 자동차: 55.5억 달러로 10.5% 감소했습니다. CIS 등 일부 시장에서는 호조세 였으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관세 영향 과 조업일수 감소 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체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 철강: 22.5억 달러로 21.5% 감소했습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미국 관세 영향 및 글로벌 전방산업 수요 둔화가 원인입니다.
- 석유화학: 31.1억 달러로 22.0% 감소했습니다. 이는 일시적 부진이 아닌 구조적 위기 신호로 해석됩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내수 재고 누적 및 자급률 상승으로 수입 수요 자체를 줄이고 있어 단기 회복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일반기계: 33.3억 달러(16.1%)를 기록했습니다.
신성장/유망 품목 동향
- 이차전지: 5.4억 달러로 14.0%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는 표면적으로 부진해 보이나, 통계 이면의 전략적 이동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차전지 수출 감소의 핵심 원인은 수요 부진이 아니라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기존의 수출물량을 상당 부분 대체"한 결과입니다. 즉,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한국 기업들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 '수출'이 '현지 생산 및 판매'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는 수출 통계상의 '감소'일 뿐,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실패'가 아님을 의미합니다.
- 바이오헬스: 11.6억 달러로 6.2% 감소했습니다. 바이오시밀러 등 유망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었으나 , 10월 월간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 K-콘텐츠: 2025년 상반기 K-콘텐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게임과 음악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며 , 전통 제조업 외의 강력한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표 1: 2025년 10월 주요 15대 수출 품목 실적 분석
| 순위 | 품목 | 2025년 10월 수출액 (억 달러) |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 | 주요 증감 요인 분석 |
| 1 | 반도체 | 157.3 | +25.4% | AI 서버 투자 확대로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 |
| 2 | 자동차 | 55.5 | 10.5% | 미국 시장 관세 영향 및 조업일수 감소 |
| 3 | 선박 | 46.9 | +131.2% | 브라질 향 대형 해양플랜트(24.7억 달러) 인도 |
| 4 | 석유제품 | 38.3 | +12.7% | 국제유가 보합세 속 수출 물량 증가 |
| 5 | 일반기계 | 33.3 | 16.1% | 주요 시장 제조업 경기 둔화 및 조업일수 감소 |
| 6 | 석유화학 | 31.1 | 22.0% |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재고 누적 및 수입 수요 감소 |
| 7 | 철강 | 22.5 | 21.5% | 미국 관세 영향 및 전방산업 수요 둔화 |
| 8 | 무선통신 | 18.3 | 10.9% |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 및 현지 생산 확대 |
| 9 | 자동차부품 | 15.2 | 18.9% | 미국 관세 영향 및 완성차 수출 감소 여파 |
| 10 | 디스플레이 | 14.8 | 8.7% | 글로벌 I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
| 11 | 바이오헬스 | 11.6 | 6.2% | 글로벌 수요 일부 둔화 |
| 12 | 컴퓨터 | 9.8 | +1.7% |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
| 13 | 섬유 | 7.1 | 16.9% | 주요국 소비시장 위축 및 가격 경쟁력 약화 |
| 14 | 가전 | 5.5 | 19.8% | 미국 등 주요 시장 관세 영향 및 수요 둔화 |
| 15 | 이차전지 | 5.4 | 14.0% | [수요 부진 아님] 미국 IRA 대응 위한 현지 생산 본격화로 수출 물량 대체 |
V. [세부 분석 2] 주요 시장(국가)별 수출 동향
2025년 10월 9대 주요 시장 중 단 2곳(중남미, CIS)의 수출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아세안 등 3대 주력 시장이 동반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10월 시장별 실적은 각 시장의 고유한 수요 변화보다는, IV장에서 분석한 '특정 품목'의 실적에 의해 완벽하게 종속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선박(+131.2%) 수출 호조는 중남미(+99.0%) 시장의 급증으로, 반도체(HBM) 호조는 대만(+46.0%) 시장의 급증으로, 자동차/철강 부진(10.5%/21.5%)은 미국(16.2%) 시장의 급락으로, 석유화학 부진(22.0%)은 중국(5.1%) 시장의 감소로 직접 연결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수출 구조가 범용재 중심에서 특수목적재(HBM, 해양플랜트) 및 특정 정책(관세) 민감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요 5대 시장 분석
- 중국 (5.1%): 115.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0월 1~25일 기준,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1.9%)은 선방했으나 , 중국 내 재고 누적 및 수입 수요 감소 로 인해 석유화학(25.2%), 일반기계(23.0%), 무선통신(23.3%) 등 여타 주력 품목이 크게 부진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 미국 (16.2%): 87.1억 달러를 기록, 9대 시장 중 유일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10월 1~25일 기준, 반도체(+70.8%)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 영향 및 조업일수 감소 로 인해 자동차(35.6%), 일반기계(33.2%), 자동차부품(28.7%) 등 주력 품목들이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 아세안 (6.5%): 94.0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10월 1~25일 기준 반도체(+6.4%)는 호조세였으나 , 석유화학(23.8%) 및 현지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한 일반기계 수요 위축 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습니다.
- EU (2.0%): 51.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감안하면 사실상 보합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신흥 시장 동향
- 중남미 (+99.0%): 47.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이 실적은 전적으로 IV장에서 언급된 브라질 향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 에 기인합니다.
- CIS (+34.4%): 13.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호조세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자동차 수출이 미국 외 시장에서는 선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특별 분석] 대만 (+46.0%): 51.5억 달러로, 9대 주요 시장이 아님에도 이례적인 성장세로 별도 집계되었습니다. 이 급증의 원인은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과 직결됩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Nvidia)는 TSMC(대만)에서 GPU를 위탁 생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TSMC는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HBM을 공급받아 GPU와 함께 최종 패키징하여 엔비디아에 납품합니다. 따라서 대(對)대만 수출 46.0% 급증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가 글로벌 AI 혁명의 핵심 공급망에 필수 부품으로 편입되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데이터입니다.
표 2: 2025년 10월 주요 9대 시장 수출 실적 및 핵심 변수
| 순위 (10월 수출액 기준) | 국가/지역 | 2025년 10월 수출액 (억 달러) |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 | 핵심 견인 / 부진 품목 (연관 분석) |
| 1 | 중국 | 115.5 | 5.1% | (부진) 석유화학: 중국 내 재고 누적 및 수요 감소 |
| 2 | 아세안 | 94.0 | 6.5% | (부진) 석유화학, 일반기계: 현지 제조업 경기 둔화 |
| 3 | 미국 | 87.1 | 16.2% | (부진) 자동차, 철강, 차부품: 미국 관세 영향 |
| 4 | EU | 51.9 | 2.0% |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보합세 |
| 5 | 중남미 | 47.1 | +99.0% | (견인) 선박: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
| 6 | 중동 | 15.0 | 1.3% | 보합세 |
| 7 | 인도 | 14.9 | 1.2% | 보합세 |
| 8 | CIS | 13.4 | +34.4% | (견인) 자동차: 현지 수요 호조 |
| 9 | 일본 | 22.4 | 7.7% | 조업일수 감소 및 엔저 영향 |
| * (특별) | 대만 | 51.5 | +46.0% | (견인) 반도체: AI 서버용 HBM 수출 급증 |
VI. 주요 수출 환경 및 리스크 분석
긍정적 요인 (기회)
- [핵심] 한미 관세 불확실성 해소: 2025년 내내 한국 수출을 억눌렀던 최대 리스크가 10월 말 해소되었습니다. 10월 29일,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를 통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한국의 주요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10월 대미 수출이 관세 영향으로 16.2%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 이 리스크의 해소는 2026년 자동차, 철강 등 주력 품목의 강력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글로벌 IT 경기 및 AI 혁명: AI 서버 투자 확산으로 HBM, DDR5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엔비디아-TSMC-한국 메모리'로 이어지는 글로벌 AI 공급망에 한국이 고정적으로 편입되는 구조적 호재입니다. 2025년 긍정적인 글로벌 IT 수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부정적 요인 (리스크)
- 글로벌 경기 둔화 (전통 산업): 수출, 투자, 소비의 동반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 특히 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됩니다. 이는 AI 반도체를 제외한 석유화학 , 철강 등 전통적인 경기 민감형 산업의 수요 회복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및 물류비 변동성: 홍해, 발트해, 흑해 등 주요 해상 경로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 과 중동 리스크 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류 병목 현상은 2026년까지 해상 운임(SCFI, BDI)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는 수출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국제 원자재 가격 (유가) 변동성: 2025년 10월에는 에너지 수입액이 9.0% 감소하며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2026년 국제 유가(WTI, Brent)는 OPEC+의 감산 정책 에도 불구하고, 비OPEC 국가의 공급 확대 및 글로벌 재고 증가 전망 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존재합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에는 '긍정적' 요인이나,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의 수출 단가를 하락시켜 관련 업종 실적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면성을 가집니다.
VII. 결론 및 향후 전망
종합 결론
2025년 10월 한국 수출은 **'불균형 속의 질적 성장'**으로 요약됩니다. 조업일수 2일 감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 은 한국 수출의 펀더멘털이 견고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성장은 **'반도체(AI)'와 '선박(해양플랜트)'**이라는 두 개의 고성능 엔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 대부분의 전통 주력 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러한 주력 산업의 부진은 각각 다른 원인에 기인합니다. 자동차/철강은 '미국 관세'라는 정책적 리스크 에, 석유화학은 '중국 자급률 상승'이라는 구조적 경쟁 심화 에, 이차전지는 '미국 현지 생산'이라는 전략적 이동 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향후 수출 지원 정책은 이러한 업종별 상이한 원인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향후 수출 전망 (2026년)
단기적으로 2026년 1분기 수출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ITA의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6.1로 4분기 만에 기준선 100을 하회했으며 , 일부 기관도 1분기 증가폭 축소를 전망했습니다. 이는 10월 말까지 지속된 관세 리스크의 여파가 기업 심리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26년 연간 전망은 '전망의 충돌' 속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설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전망의 충돌: 당초 한국은행(BOK) 등 국내 기관은 '미국 관세' 영향을 근거로 2026년 수출 둔화를 전망 하며 1.6%의 GDP 성장률을 제시했습니다. KDI 역시 1.6%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반면, Citi, JP Morgan 등 주요 글로벌 IB들은 2026년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2%로 잇따라 상향 조정했습니다.
- 본 보고서의 결론 (낙관론 우세): 본 보고서는 글로벌 IB의 전망이 더 현실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 근거 1 (핵심 리스크 해소): 한국은행의 비관론 은 '미국 관세'를 핵심 전제로 했으나, 10월 29일 관세 협상 타결 로 이 전제가 해소되었습니다.
- 근거 2 (IB의 논리): 글로벌 IB들은 "미국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 하며 한국의 경상수지 전망치(GDP 대비 5.3%)도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최대 리스크였던 관세 문제가 해결된 지금, 이들의 낙관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습니다.
결론적으로 2026년 한국 수출은 **'업종별 차별화 심화'**가 특징이 될 것입니다. ① **반도체(AI)**는 슈퍼 사이클을 지속하고, ② 자동차/철강은 관세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기저효과' 기반의 반등이 예상되며, ③ 이차전지는 '수출' 통계는 부진하더라도 '현지 생산'을 통한 글로벌 점유율은 확대 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표 3: 2026년 한국 경제 성장률 및 수출 전망 비교
| 기관 |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 (%) | 주요 전망 근거 (요약) |
| 한국은행 (BOK) | 1.6% (8월 전망 기준) | (기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둔화 우려. (11월 수정 전망 발표 예정 ) |
| KDI | 1.6% | 내수 부진 속 수출 회복세 (비교적 보수적 전망) |
| 글로벌 IB 평균 (Citi, JP Morgan 등) | 1.9% (10월 말 기준) | 반도체/자동차 중심 수출 호조 지속. |
| Citi | 2.2% | 견조한 수출 및 경상수지 흑자 확대 (GDP 대비 7.1% 전망) |
| JP Morgan | 2.2%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수출 중심 회복세 기대 |
주요 모니터링 변수
향후 한국 수출 전망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미 관세 협상 이행: 합의안 의 구체적인 관세율 적용 시점과, 이에 따른 자동차 및 철강 수출의 실질적인 반등 속도.
- 중국 내수 경기: 석유화학 , 일반기계 등 전통 산업의 재고 소진 및 수입 수요 회복 여부.
- HBM 외 레거시 반도체 수요: 현재 HBM이 주도하는 호황이 DDR4, NAND 등 범용(레거시) 메모리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으로 확산되는지 여부.
- 물류비 및 유가: 중동 리스크 와 글로벌 수급 에 따른 해상 운임 및 국제 유가의 변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