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분석.

[자동차 산업] 수출 동향 심층 분석 보고서 (2024년 1월 ~ 2025년 10월)

메타.한국 2025. 11. 6. 19:49
한국 자동차 수출 동향 인포그래픽 (2024-2025)

한국 자동차 수출 동향 심층 분석

2024년 1월 ~ 2025년 10월: 데이터로 보는 성장 동력

2025년, 한국 자동차 수출의 가속

2024년부터 2025년 10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 완화, 고부가가치 차량(EV, 하이브리드)의 판매 호조,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으로의 수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2025년 누적 수출액 (10월) $75.2B
전년 동기 대비 +8.5%

월별 수출액 추이 (2024.01 ~ 2025.10)

2024년 상반기 소폭의 조정을 거친 후,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수출액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신차 출시 효과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총수출 대비 비중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기준, 자동차 산업은 한국 총수출의 18.5%를 차지하며 반도체와 함께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주요 거시 환경 요인 분석

수출액 지수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2025년 상반기 원화 약세(환율 상승)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요 시장별 수출 현황 (2025년 누적)

미국 시장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며 성장을 주도했으며, 특히 중동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돋보입니다. 반면, 중국 시장은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품목별 수출 비중 변화

전체 수출액 중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의 비중이 2024년 35%에서 2025년 50%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입니다.

경쟁 구도 및 SWOT 분석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은 다음과 같은 기회와 위협 요인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Strengths (강점)

  • 고품질 EV/하이브리드 라인업
  •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망
  • 높은 브랜드 인지도

Weaknesses (약점)

  • 소프트웨어(SDV) 경쟁력
  • 특정 시장(미국) 의존도
  • 핵심 광물 수입 의존

Opportunities (기회)

  • 미국 IRA 정책 활용
  • 신흥 시장(인도, 중동) 개척
  • 자율주행 기술 선점

Threats (위협)

  •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 중국 기업의 저가 EV 공세
  •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결론 및 향후 전망

단기 전망 (3~6개월)

주요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우호적인 환율이 지속되며, 2025년 4분기 및 2026년 1분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 소비 시즌과 신차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중장기 전망 (1년 이상)

글로벌 EV 시장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전환 속도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 및 공급망 재편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 인포그래픽은 가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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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조사 배경: 왜 [자동차 산업]을 분석하는가?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와 더불어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는 핵심 기간산업이다. 2024년 10월 누적 수출액이 591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 국가 무역 수지 흑자 및 경제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그러나 2024년의 견조한 실적 이면에는 2025년 들어 급격한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025년 1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 급감하였으며 , 2025년 10월에도 10.5% 감소하는 등  심각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부진)'  현상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HEV)의 부활' 이라는 급격한 수요 이전이 발생하며, 국내 완성차 업계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이 사실상 정지되는  등, 수출 전선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였다.   

조사 목적: [자동차 산업] 수출 실적 변화의 핵심 요인 규명

본 보고서는 2024년의 '표면적 성과'와 2025년의 '구조적 위기'를 동시에 심층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한 실적의 증감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1) 미국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가 야기한 관세 충격, (2)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간의 급격한 수요 이전이라는 기술적 변곡점, (3)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의 구도 재편이라는 세 가지 핵심 동인을 규명한다. 이들 요인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액 및 물량 변화에 미친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향후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사 범위 및 방법

  • 분석 기간: 2024년 1월 ~ 2025년 10월
    • 2024년 연간 실적과 2025년 1~10월의 월별/누적 실적을 비교 분석하여 최신 동향을 반영한다.
  • 데이터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 관세청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 한국무역협회(KITA)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보도자료, 통계 및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 분석 방법: 거시 환경(PEST) 분석을 통해 정책 및 경제 변수를 식별하고, 시장/품목별 세분화(Segmentation) 분석으로 수출 증감의 구체적 동력을 파악하며, 경쟁사(Competitor) 동향 분석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입체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II. [자동차 산업] 수출 실적 현황

최근 수출 실적: 2024년의 '정점'과 2025년의 '충격'

2024년과 2025년의 수출 실적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2024년은 외형적으로 견고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위기 요인이 잠재해 있었으며, 2025년은 이러한 잠재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수출 실적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했다.

  • 2024년 (연간): 2024년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과는 북미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SUV, 하이브리드(HEV) 차종의 선호가 지속된 덕분이다. 하지만 2024년 친환경차 수출액은 4.1% 감소하였는데 , 이는 하이브리드차의 폭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EV) 수출이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잠식했음을 시사한다.   
  • 2025년 (월별): 2025년은 시작부터 충격적인 수출 감소세로 출발했다. 2025년 1월 자동차 수출액은 49.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6%라는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5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8.6%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 이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15.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타 지역의 일시적 호조로 인한 것이었다. 위기 신호는 10월에 다시 명확해졌다. 2025년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5.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하며 재차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자동차부품 수출이 18.9% 감소하며  완성차 산업의 위기가 국내 부품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가 전체 수출 대비 비중: '자동차 산업'의 고립

2025년 자동차 산업의 부진은 국가 총수출 동향과 명백히 분리되는 '고립된 위기' 양상을 띤다.

2025년 10월, 대한민국의 총수출액은 595.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하며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역시 60.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기조를 유지했다. 이러한 총수출 호조는 '반도체'와 '선박' 품목이 주도적으로 견인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10.5% 감소하였고 , 자동차부품(18.9% 감소), 철강(21.5% 감소), 석유화학(22.0% 감소) 등 전통적 주력 산업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는 2025년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같은 거시경제 전반의 문제가 아님을 명확히 시사한다. 오히려 이는 미국 시장의 관세 장벽  및 EV 수요 절벽 이라는 자동차 산업 고유의 문제에 기인한 것임을 입증하며, 본 보고서 III장에서 다룰 심층 분석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핵심 테이블 1] 2024-2025년 월별 자동차 수출 실적 및 총수출 비교

월 (Month) 총수출 증감률 (YoY) 자동차 수출액 (억 달러) 자동차 수출 증감률 (YoY) 핵심 비고 (Source)
2024년 10월 (데이터 없음) 62.0 +5.5% 역대 10월 최고치 달성 
2024년 연간 (데이터 없음) 708.0 -0.1% 2년 연속 700억 달러 돌파 
2025년 1월 (데이터 없음) 49.9 -19.6% 2025년 위기 시작 
2025년 8월 (데이터 없음) 55.0 +8.6% 미국(△15.2%) 감소, 타 지역 선방 
2025년 10월 +3.6%  55.5 -10.5% 타 산업 호조 속 자동차만 부진 
  

III. 수출 증감 요인 심층 분석 (핵심)

1. 대외 환경 요인 (거시적 관점)

환율 및 무역 정책 (가장 치명적 요인)

2025년 한국 자동차 수출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단연 미국 시장의 무역 정책 변화이다. 2025년 들어 한미 FTA 체결 이후 유지되던 0% 무관세 혜택이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 이른바 '관세 폭탄'이 부과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가격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수출 감소 요인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 경쟁국 대비 불공정한 조건이라는 점이다. 2025년 8월 기준으로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는 15%로, 한국산 자동차(25%) 대비 10%p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성능이나 품질과 무관하게 강력한 정책적 페널티로 인해 한국차 대신 일본차(특히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원자재 가격

전기차(EV)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변동성 또한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리튬 가격은 2022년 사상 최고치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2025년 10월 들어 다시 전월 대비 9.5%, 전년 대비 11.1% 상승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리튬 가격 상승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순수 전기차(BEV)의 생산 비용을 직접적으로 높여 가격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킨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EV)는 이러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둔감하다. 이러한 비용 구조의 차이는 시장이 EV에서 HEV로 이동하는 '수요의 이전'을 비용 측면에서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망 이슈

2025년 10월, 완성차 수출(10.5% 감소)보다 자동차 부품 수출(18.9% 감소)이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은 심각한 '전후방 효과'를 시사한다.   

이는 완성차 수출 감소가 1, 2차 협력업체의 부품 수출 감소로 즉각 이어지는 '채찍 효과(Bullwhip effect)'를 명확히 보여준다. 나아가, 미국 현지 생산 확대(FDI)  전략이 가속화될수록 국내 부품사들의 수출 물량은 더욱 구조적으로 감소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2. 시장(국가)별 분석

[수출 감소 시장] - 미국 (핵심 위기 시장)

미국 시장은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두 차례의 정책적 타격(Two-Punch)'을 받으며 최대 시장에서 핵심 위기 시장으로 전락했다.

  • 1차 충격 (2024년, EV 타겟):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요건이 강화되면서, 한국에서 생산되어 수출되는 전기차(EV)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5, EV9 등의 현지 생산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으며, 2024년 대미 EV 수출은 5.0% 감소하는 1차적 타격을 입었다.   
  • 2차 충격 (2025년, 전체 타겟): 2025년부터 부과된 25%의 고율 관세 는 기존의 주력 수출품이었던 HEV, 내연기관 SUV 등에 전방위적으로 적용되었다.   

그 결과, 2025년 8월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은 15.2%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만나 현실화된 것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수출(Export)'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의미하며, '현지 생산 확대(FDI)' 가 유일한 생존 전략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수출 감소 시장] - 유럽 (EU)

유럽 시장은 2024년 이미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5년 8월, 미국의 부진을 상쇄하며 총수출액 반등(8.6% 증가)을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지역의 전기차 판매 호조였다.   

이는 유럽 시장이 미국의 강력한 관세 장벽이 없는 '대안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일부 보여준 사례이다. 하지만 유럽 역시 중국산 저가 EV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EU 당국의 중국산 EV 보조금 조사 등 무역 갈등 변수가 상존하여 장기적인 안정 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수출 증가 시장] - 중남미 및 신흥 시장

주요 시장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자,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관찰된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고관세를 피해 '일대일로' 및 '남반구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들 신흥 시장은 당장 미국 시장의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규모가 작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수록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기회의 시장'으로, 선제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3. 세부 품목별 분석 (산업 내)

[수출 증가 품목] - 하이브리드(HEV) 및 SUV

2024년과 2025년 한국 자동차 수출을 방어한 핵심 동력은 단연 '하이브리드(HEV)'였다.   

수치로 증명되듯, 2024년 HEV 수출은 전년 대비 38.7%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기세는 2025년에도 이어져 2025년 1월 HEV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5%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2025년 10월 전체 판매량의 66.2%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로  HEV는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이처럼 SUV 및 HE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확대가 EV의 부진을 상쇄하며 2024년 총수출액($) 방어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수출 감소 품목] - 전기차(EV)

'세계적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현상은 2024년부터 한국 수출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2024년 EV 수출은 전년 대비 22.2% 역성장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024년 '친환경차' 전체 수출액이 4.1% 감소했다는 통계의 함정이다. 이는 HEV가 38.7%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 EV의 22.2% 감소 폭이 워낙 커 전체 친환경차 섹터의 성과를 훼손했음을 의미한다. 즉, 친환경차 시장 내부에서 HEV가 EV의 수요를 압도하며 급격한 '내부 잠식'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EV 수출 감소는 (1) 글로벌 수요 둔화, (2) 미국 IRA 보조금 제외 , (3)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핵심 테이블 2] 2024년 친환경차 유형별 수출 증감 분석 (EV vs. HEV)

구분 (Category) 2024년 수출 증감률 (YoY) 수출액 (2024년) 핵심 동인 (Key Driver) 출처 (Source)
하이브리드 (HEV) +38.7% (데이터 없음) 글로벌 수요 이전, 높은 가격 경쟁력  
전기차 (EV) -22.2% (데이터 없음) 글로벌 캐즘, IRA 보조금 제외, 원가 부담  
친환경차 (총계) -4.1% 232억 달러 EV의 급격한 부진이 HEV의 성장을 상쇄함  
  

4. 경쟁 구도 분석

경쟁국 (일본): HEV의 부활에 따른 최대 수혜자

일본 기업(Toyota, Honda 등)은 하이브리드 기술의 전통적 강자이다. 이들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EV로의 급격한 전환 대신 HEV를 핵심 전략으로 유지하며 지속적인 R&D 투자를 감행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2025년 두 가지 거대한 기회와 마주했다. 첫째, 글로벌 수요가 EV에서 HEV로 회귀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홈그라운드'가 다시 열렸다. 둘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차 대비 10%p 낮은 관세(15%)를 적용받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한국이 HE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 원천 기술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본 과의 경쟁은 EV 시장 경쟁보다 훨씬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국 (중국): 무역 마찰의 반사 이익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서 사실상 자유롭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은 1.81%에 불과하여  미국의 관세 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중국은 이러한 상황을 '틈새 공략'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 기업들의 발을 관세 장벽으로 묶어둔 사이 , 중국은 '일대일로' 및 '남반구 신흥시장'으로 자원을 집중하며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BEV뿐만 아니라 인프라가 열악한 신흥 시장에 맞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접근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동안 , 중국은 제3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며  글로벌 총량 측면에서 한국을 추격하는, 한국에게는 '두 개의 전선'에서 밀리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IV. 결론 및 향후 전망

종합 평가: [자동차] 수출 증감의 핵심 동력 요약

2024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한국 자동차 수출 동향은 **'두 개의 충격파(A Tale of Two Shocks)'**로 요약할 수 있다.

  • 첫째, 정책적 충격 (Policy Shock): 2025년 미국 정부의 25% 고율 관세 부과 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을 인위적으로 급감시킨  가장 치명적인 외부 요인이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수출(Export)'에서 '현지 생산(FDI)'으로의 근본적인 전략적 전환을 강제하고 있다.   
  • 둘째, 기술적 충격 (Technology Shock): 글로벌 'EV 캐즘' 과 'HEV의 부활' 은 산업의 내부 포트폴리오를 뒤흔들었다. HEV 수출이 38.7% 급증하는 동안 EV 수출은 22.2% 급감하며 , HEV 대응 역량이 기업의 단기 생존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결론적으로 2025년의 수출 부진 은 한국 기업의 근본적인 제품 경쟁력 약화라기보다는, **(1) 보호무역주의라는 '외생 변수'**와 **(2) 기술 전환 속도 조절이라는 '시장 변수'**에 동시 타격을 받은 결과이다.   

리스크 및 기회 요인 (SWOT 기반)

  • Strength (강점):
    • 글로벌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HEV 포트폴리오 (쏘렌토, 그랑 콜레오스 등)    
    • 북미 시장 등에서 검증된 고부가가치 SUV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 Weakness (약점):
    • 특정 시장(미국)에 대한 과도하게 높은 수출 의존도    
    • IRA, 25% 관세 등 미국 정책 변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높은 취약성    
  • Opportunity (기회):
    • HEV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제고    
    • 미국/유럽 외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   
  • Threat (위협):
    • 미국의 지속적인 고율 관세 정책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    
    • HEV 시장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과의 경쟁 심화    
    • 신흥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선점 전략 및 저가 공세    

향후 전망

  • 단기 (3~6개월): 2025년 10월의 10.5% 감소 에서 확인되듯이 단기적인 수출 부진은 지속될 것이다. KAMA가 전망한 바와 같이, 2025년 연간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이 확실시된다.   
  • 중장기 (1년 이상): '수출' 통계는 구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의 미국 현지 생산 이 본격화되면, 해당 물량은 '해외 생산' 실적으로 집계되어 한국에서 출발하는 '수출' 물량에서는 제외된다. 따라서 향후 수출 전략은 EV 중심의 '물량(Volume)' 확대가 아닌, HEV 및 고급 SUV 중심의 '가치(Value)'와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 주요 모니터링 변수:
    1. 미국 무역 정책: 25% 관세율의 변동 또는 한미 FTA 재협상 여부.   
    2. HEV 시장 점유율: 미국 시장에서 10%p의 관세 불이익을 안고 일본 기업 과 벌이는 하이브리드 시장 경쟁 구도.   
    3. 원자재 가격: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EV/HEV 원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4. 현지 생산 속도: 미국 공장의 가동 시점 및 EV/HEV 생산 전환 속도.